중형 같은 소형..전용 70~75㎡ '틈새평면' 인기만발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소형보다 크고 중형보다 작은 틈새평면 아파트가 새롭게 뜨고 있다.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분양가는 저렴하고 공간활용도가 높아서다.
틈새평면이란 소비자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건설사들이 면적을 세분화한 전용 70~75㎡ 등의 평면을 의미한다. 통상적으로 공급되는 전용면적 59㎡과 전용면적 84㎡의 단점을 보완해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분양가 낮추고 면적은 더 넓게=틈새평면은 정형화된 크기보다 가격 부담이 적은 것이 장점이다. 이달 최고 69.62대 1로 1순위 마감한 GS건설 ‘청주자이’가 대표적이다. 전용 73㎡형이 전용 84㎡형보다 전용면적이 약 10㎡(3평) 작지만, 분양가는 3000만원~6000만원 수준으로 저렴했다. 지난 10월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한 금강주택 ‘금강펜테리움4차’도 전용 74㎡형이 전용 84㎡형보다 3000만원~5000만원 정도로 낮게 형성됐다.
청약시장에서도 인기 행진이다. 지난 2월 평균 7.58대 1로 마감한 동문건설 ‘신부동 도솔노블시티 동문굿모닝힐’은 전용 74㎡A형이 1순위에 14.99대 1을 기록하며 전용 59A㎡(13.60대 1), 전용 84㎡A(13.56대 1)을 제치고 최고 청약경쟁률을 세웠다.
지난 10월 분양한 대우건설 ‘경주 현곡 푸르지오’도 틈새면적으로 공급된 전용 72㎡A형과 B형이 특별공급을 제외한 197가구 모집에 876명이 몰리며 큰 인기를 끌었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 이사는 “주택시장이 실수요 위주로 재편되면서 비교적 분양가는 저럼하고 실속을 따질 수 있는 전용 70~75㎡ 틈새평면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며 “수요자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해 건설사들도 틈새면적의 공급을 늘리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틈새면적 단지 분양 잇따라=대우건설은 이달 경남 거창 송정도시개발구역 A1블록에 ‘거창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거창군 첫 번째 푸르지오 아파트로 지하 1층∼지상 25층 9개 동, 전용면적 62~84㎡, 총67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체의 60% 이상이 틈새평면인 전용면적 74㎡(208가구)과 전용면적 62㎡(205가구)으로 구성된다.
단지 인근에는 거창고, 창남초, 샛별초ㆍ중 등 지역 명문학군과 서경병원, 거창시외버스터미널이 인접해 있다. 단지 주변으로는 소공원과 수변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거창군청, 경찰서, 거창도서관 등 공공기관과 메가박스, 거창시장, 하나로마트 등 편의시설도 가깝다.
대림산업은 이달 경남 양산시 덕계토지구획정리지구 10블록에 ‘e편한세상 양산덕계’를 선보인다. 양산시 첫 ‘e편한세상’ 아파트로 지하 2층~지상 29층, 13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1337가구 규모 조성된다. 전용면적 76㎡(471가구)이 전체가구의 35%로 구성된다.
호반건설은 부산광역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남문지구 A6블록에 ‘진해 남문 호반베르디움’을 공급한다. 지하 2층~지상 25층, 전용면적 71㎡/ 84㎡, 총 94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체가구의 절반가량이 전용면적 71㎡(496가구)로 구성된다.
삼성물산은 서울 광진구 구의1구역을 재건축한 ‘래미안 구의 파크스위트’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23층, 12개동, 전용면적 59~145㎡ 총 854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502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일반분양 물량 중 약 15%가 틈새면적인 전용면적 75㎡(80가구)으로 구성된다.
이 밖에 동탄2신도시에서는 이달 분양예정인 대우건설 ‘동탄2신도시 3차 푸르지오’가 총 913가구 중 240가구를 전용면적 74㎡로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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