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15분 만에 충전되는 전기차, 포르쉐 미션E[35]

hankookhon 2015. 9. 25. 18:38

[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포르쉐가 프랑크푸르트 국제 모터쇼(IAA)에서 포르쉐 최초의 4인승 전기 스포츠카 미션 E를 선보였다.
 
미션 E 컨셉카에는 포르쉐만의 감성적 디자인에 탁월한 성능, 최초의 800V 구동 시스템과 미래지향적 실용성이 결합되었다. 주요 제원은 네 개의 독립시트를 보유한 4도어 차량으로, 600마력 이상의 출력과 500km이상의 주행거리를 보유하고 있다. 그 밖에 AWD, AWS(all-wheel steering) 기술이 적용되었고, 3.5초 이내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 가능하며, 약 15분 충전으로 에너지의 80%를 확보할 수 있다.
 

 자동차 사진 


포르쉐 DNA가 담긴 매력적인 외관
전면 디자인은 한 눈에 봐도 포르쉐라는 것을 알아챌 수 있을 정도로 포르쉐의 고유 디자인을 계승했다. 전기차이기 때문에 필요 없는 라디에이터 그릴과 같은 요소를 획기적으로 줄이면서 간결하게 처리하고, 포르쉐 특유의 LED 헤드램프로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완성했다.
 
보닛이 낮아서 한편으로는 911과 비슷해 보이기도 하고, 후드의 라인도 천장까지 이어진다. 하지만 측면에서는 911과 달리 B필러가 없고, 도어는 롤스로이스처럼 앞뒤로 열리도록 설계됐다. 또한 사이드미러가 삭제되고 카메라가 설치돼 공기역학적을 개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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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면디자인도 임팩트 있는 모습을 간결하게 잘 표현했다. 지붕과 펜더에서 넘어오는 라인들은 근육질 같은 라인을 나타내고, 후면 범퍼는 볼륨감을 높였다. 테일램프는 가로 바 형태로 디자인해서 간단하면서도 시선은 확실히 사로잡는다. 범퍼 하단은 공기역학적으로 디자인된 디퓨저로 스포티한 디자인을 한 번 더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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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량화, 개방감, 4개의 독립시트
미션E의 실내는 포르쉐의 전통적인 실내디자인 요소인 개방성, 순수성, 깔끔한 구조, 운전자 지향성 등이 반영됐다. 인스트루먼트 패널과 센터페시아는 버튼을 최소화해서 간결하게 디자인해 매우 넓어 보이도록 했다. 계기반과 대시보드 센터페시아는 모두 디스플레이로 구성했는데, 깔끔한 그래픽 처리를 통해 디스플레이 마저도 하나의 실내장식 소재처럼 활용했다. 시트는 파나메라처럼 4개의 버킷시트를 준비해 스포티한 주행에서도 몸을 단단히 고정시켜주고, 전 좌석에 독립적인 공간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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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구 레이스에서 검증된 600마력 이상의 고출력과 기술력
미션 E의 구동 시스템은 완전히 새로우면서도 모터레이스를 통해 입증된 포르쉐의 전형적 스타일을 보여준다. 올해 르망 레이스에서 우승한 919 하이브리드에 장착된 것과 비슷한 2개의 모터에서 출력 600마력 이상의 전력이 생산되며, 100km까지 가속하는데 3.5초, 200km까지 가속하는데 12초면 충분하다.
 
높은 효율성, 출력밀도, 고른 전력 생산 이외의 장점은 오늘날의 다른 전기구동 시스템과 달리 짧은 시간에 여러 번 변속을 한 다음에도 최대출력을 낼 수 있다는 점이다. 필요에 따라 각 바퀴에 토크를 자동으로 분배하는 포르쉐 토크 벡터링이 적용된 AWD는 구동 시스템의 힘을 바퀴에 전달해주고, AWS는 운전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차량을 정교하고 스포티하게 조종할 수 있게 해준다. 덕분에 미션 E는 뉘르부르크링 북쪽 구간에서 8분 미만의 랩 타임으로 서킷 레이스 트랙에도 강한 면모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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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분 충전으로 400km의 주행거리를 확보
미션 E는 한번의 배터리 충전으로 500km 이상의 주행거리가 확보되며, 400km까지 충전하는데 15분이 채 안 걸린다. 빠른 충전이 가능한 것은 포르쉐가 최초로 혁신적인 800V 기술을 도입했기 때문이다. 15분이면 용량의 약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며, 이것은 전기차의 신기록이다.
 
다른 방법으로 충전할 수도 있다. 충전 단자를 일반 400V 급속 충전기에 연결하거나, 집에 있는 무선 충전패드 위에 차량을 주차하면 케이블을 연결하지 않고도 차량 하부에 있는 케이블로 에너지가 전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