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미디어】 장진택 기자 = 탁월한 친환경성과 작은 몸집 등으로 유럽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소형 전기차 '트위지(Twizy)'가 우리나라에 본격 상륙했다. 한국에 첫 등장한 이들의 임무는 '치킨 배달'이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오늘 BBQ와 함께 트위지의 국내 시범운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서울시의 '전기차 실증사업'의 일환으로 새로운 차원의 시범 운행을 시작하는 것이다.
르노삼성자동차는 BBQ에 트위지 카고(Twizy Cargo) 모델을 지원한다. 트위지 카고는 비즈니스에 적합한 모델로 최대 180 리터, 75kg까지 적재가 가능하며 도어가 90도까지 열리는 등 상품 배달에 최적화됐다. 실제 프랑스에서는 트위지 카고 구입 수요의 60%가 배달업 등을 하는 법인일 정도로 소화물 운송에 최적화된 모델로 평가 받고 있다.
또한 트위지는 실내공간과 에어백, 4점식 안전벨트, 4륜식 디스크 브레이크로 운전자의 안전성을 확보했다. 이런 장점은 우천시 또는 폭설 등 악천후 시 운행이 어렵고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이륜차의 한계를 극복하고 향후 도심운송수단의 최적화된 대안이 될 것으로 주목 받고 있다.
이번 실증사업 결과를 통해 르노삼성자동차와 서울시는 트위지의 실효성과 안전성, 운행 적합성을 평가하고 이를 토대로 향후 국내에 트위지를 도입하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검토해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트위지는 충전이 쉽고, 1회 충전으로 최대 10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또한 배기가스가 전혀 배출되지 않는 친환경 차량으로 도입 시 서울의 대기오염을 줄이고 교통체증과 주차난 해소에도 기여할 수 있다.
유럽에서는 트위지가 일반 가정의 세컨드카를 비롯, 다양한 비즈니스 등이 적극 활용되고 있다. 좁은 길에서도 주행이 가능하고 주차가 매우 쉽기 때문에 도심 투어나 카쉐어링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참고로 트위지는 일반 차량 1대 주차 공간에 3대를 나란히 세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