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선 3만원, 항공기 5만원 `반의 반값` 日여행
온라인 여행사이트가 지난달말까지 한시적으로 선보였던 9만9000원 짜리 후쿠오카 왕복 비행기 패키지. 1박2일 왕복 항공편에, 비즈니스 호텔 1박까지 포함된 `초특급 가격`인 이 상품은 단 3일만에 매진됐다.
여행사가 판매중인 `대마도 당일치기` 고속선 투어 상품. 100분 짜리 고속선으로 대마도를 단 하루만에 오가는 상품인데 면세 쇼핑을 노리는 아줌마 부대가 대거 몰리면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일본 여행 상품이 `폭탄 세일` 중이다. 3월말까지 계절적인 비수기에 접어든데다 국제 노선을 둘러싼 저가항공 경쟁이 불붙으면서 제주행 왕복 티켓 보다 싼 떨이형 항공 티켓들이 쏟아지고 있다.
요즘 가장 인기를 얻고 있는 상품은 대마도 당일치기 상품이다. 여행박사와 TNT투어가 주로 판매하는 이 상품은 대마도를 당일 고속선으로 왕복 하는데 드는 비용이 불과 3만9000원~4만9000원 선이다.
100분간 바다 위를 초고속으로 질주하는 코비, 비틀 같은 고속선을 타는 일정인데, 워낙 저가다 보니 내놓는 상품 마다 탑승률이 90%가 넘을 정도로 인기다.
특히 부산 아줌마들 사이에는 당일치기 이 여행이 크루즈 여행 보다 인기가 높은 편이다. 해외 면세 쇼핑이 되니, 3만원~4만원 들여 그냥 대마도만 찍고 와도 본전(?)은 뽑을 수 있다는 게 매력이다.
후쿠오카 노선은 항공권이 떨이 수준이다. 사흘만에 후쿠오카 왕복 비행기 투어 9만9000원 짜리 상품을 매진 시켰던 여행박사는 티웨이 항공과 함께 9만9000원(1박2일.이하 유류 할증료는 제외), 11만9000원(2박3일) 짜리 상품을 추가로 선보이고 있다. 더 놀라운 건 여기에 비즈니스 호텔 1박(11만9000원짜리 상품은 2박)까지 포함돼 있다는 것.
TNT투어는 한술 더 뜬다. 아예 왕복 항공권만 판매를 하고 있는데, 일요일 출발 상품은 불과 5만9000원이다. 서울 부산간 고속버스 왕복 티켓 가격 보다 싼 수준이다. 주중에 출발하는 왕복 항공권은 9만9000원이며, 숙박을 추가하면 여기에 1박 당 3만원~6만원 정도만 더 내면 된다.
제주항공도 새로 취항하는 인천 후쿠오카 노선의 가격을 7만9000원으로 대폭 낮추고 승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이스타항공 역시 3월말 오사카 노선 신규 취항을 앞두고 9만9000원에 왕복항공료를 맞출 예정이다. 이스타항공은 이미 3월 한달 간 인천~도쿄 구간의 항공료도 9만95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도쿄행 항공권 가격도 크게 떨어졌다. 에어부산은 부산~도쿄 항공권을 13만9000원에, 이스타항공은 부산~도쿄를 19만9000원에 각각 내놓고 있다. 일본 항공권이 10만원대 이하로 떨어진 건 처음이다. 서울에서 제주까지 가는 김포 제주 왕복 항공권만 해도 운임비만 18만원이 넘는다.
여행업계는 대지진 여파로 일본행 수요가 뚝 떨어진데다, 계절적 비수기, 저가 항공간 출혈 경쟁 때문에 항공권 값이 반토막 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신창연 여행박사 대표는 "10년 이상 여행업계에 종사하고 있지만 일본 항공권 값이 10만원대 아래로 떨어진 건 올해가 처음"이라며 "오히려 국내 제주 여행이 타격을 받을 수 있을 수 있다는 염려까지 나오고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신익수 여행·레저 전문기자]
여행사가 판매중인 `대마도 당일치기` 고속선 투어 상품. 100분 짜리 고속선으로 대마도를 단 하루만에 오가는 상품인데 면세 쇼핑을 노리는 아줌마 부대가 대거 몰리면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일본 여행 상품이 `폭탄 세일` 중이다. 3월말까지 계절적인 비수기에 접어든데다 국제 노선을 둘러싼 저가항공 경쟁이 불붙으면서 제주행 왕복 티켓 보다 싼 떨이형 항공 티켓들이 쏟아지고 있다.
요즘 가장 인기를 얻고 있는 상품은 대마도 당일치기 상품이다. 여행박사와 TNT투어가 주로 판매하는 이 상품은 대마도를 당일 고속선으로 왕복 하는데 드는 비용이 불과 3만9000원~4만9000원 선이다.
100분간 바다 위를 초고속으로 질주하는 코비, 비틀 같은 고속선을 타는 일정인데, 워낙 저가다 보니 내놓는 상품 마다 탑승률이 90%가 넘을 정도로 인기다.
특히 부산 아줌마들 사이에는 당일치기 이 여행이 크루즈 여행 보다 인기가 높은 편이다. 해외 면세 쇼핑이 되니, 3만원~4만원 들여 그냥 대마도만 찍고 와도 본전(?)은 뽑을 수 있다는 게 매력이다.
후쿠오카 노선은 항공권이 떨이 수준이다. 사흘만에 후쿠오카 왕복 비행기 투어 9만9000원 짜리 상품을 매진 시켰던 여행박사는 티웨이 항공과 함께 9만9000원(1박2일.이하 유류 할증료는 제외), 11만9000원(2박3일) 짜리 상품을 추가로 선보이고 있다. 더 놀라운 건 여기에 비즈니스 호텔 1박(11만9000원짜리 상품은 2박)까지 포함돼 있다는 것.
TNT투어는 한술 더 뜬다. 아예 왕복 항공권만 판매를 하고 있는데, 일요일 출발 상품은 불과 5만9000원이다. 서울 부산간 고속버스 왕복 티켓 가격 보다 싼 수준이다. 주중에 출발하는 왕복 항공권은 9만9000원이며, 숙박을 추가하면 여기에 1박 당 3만원~6만원 정도만 더 내면 된다.
제주항공도 새로 취항하는 인천 후쿠오카 노선의 가격을 7만9000원으로 대폭 낮추고 승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이스타항공 역시 3월말 오사카 노선 신규 취항을 앞두고 9만9000원에 왕복항공료를 맞출 예정이다. 이스타항공은 이미 3월 한달 간 인천~도쿄 구간의 항공료도 9만95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도쿄행 항공권 가격도 크게 떨어졌다. 에어부산은 부산~도쿄 항공권을 13만9000원에, 이스타항공은 부산~도쿄를 19만9000원에 각각 내놓고 있다. 일본 항공권이 10만원대 이하로 떨어진 건 처음이다. 서울에서 제주까지 가는 김포 제주 왕복 항공권만 해도 운임비만 18만원이 넘는다.
여행업계는 대지진 여파로 일본행 수요가 뚝 떨어진데다, 계절적 비수기, 저가 항공간 출혈 경쟁 때문에 항공권 값이 반토막 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신창연 여행박사 대표는 "10년 이상 여행업계에 종사하고 있지만 일본 항공권 값이 10만원대 아래로 떨어진 건 올해가 처음"이라며 "오히려 국내 제주 여행이 타격을 받을 수 있을 수 있다는 염려까지 나오고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신익수 여행·레저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