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hy] "윈도는 빌려서 깔지" 속 빈 '깡통노트북' 20대 사이에서 인기
대학생 김모(29)씨는 저렴한 가격의 소형 노트북(넷북)을 찾다 20만원대에 출시된 넷북을 발견했다. 가격이 저렴한 이 모델은 대신 윈도 프로그램 같은 운영체제(OS)가 깔려 있지 않았다.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김씨는 이 노트북을 구매하고, 대신 친구에게서 윈도 OS를 빌려 자기 노트북에 깔았다.
최근 경기침체로 OS가 없는 일명 '깡통노트북'이 젊은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OS가 포함돼 있지 않기 때문에 깡통노트북은 일반 노트북보다 20% 가까이 가격이 저렴하다. 주요 온라인 가격비교 사이트의 노트북 판매율을 살펴보면 깡통노트북은 전체 노트북 시장의 약 35%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대만 노트북 제조사를 중심으로 2010년 처음 출시된 깡통노트북이 불과 1~2년 만에 노트북 시장판도 바꾸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부턴 국내 제조사들도 깡통노트북을 내놓고 있다.
깡통노트북의 주 고객은 중소기업과 20대 청년층이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회사차원에서 OS를 구매하는 중소기업은 일반 노트북을 사면 이중으로 OS를 구매하는 셈이 돼 깡통노트북을 선호하고, 20대는 조금이라도 더 저렴한 물건을 찾기 때문에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용산 전자상가에서 노트북을 판매하는 이모(42)씨는 "보통 노트북을 고를 때 제조사나 디자인도 고려하지만, 최근에는 오직 가격만 보고 구매를 결정하는 젊은층이 크게 늘었다"고 했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깡통노트북이 저작권 침해 우려가 높다고 지적한다. 이씨는 "깡통노트북을 산 후 정상적으로 OS를 구매할 것이라면 굳이 깡통노트북을 살 이유가 없다"고 했다. 깡통노트북이 불법 복제를 조장한다는 것. 한국소프트웨어저작권협회 정현순 변호사는 "깡통노트북의 취지는 사용자의 취향에 맞도록 소프트웨어를 고를 수 있도록 하는 것이지만, 쉽게 소프트웨어를 구할 수 있는 상황에서 저작권 침해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며 "협회 차원에서 저작권 침해의 실태조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경기침체로 OS가 없는 일명 '깡통노트북'이 젊은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OS가 포함돼 있지 않기 때문에 깡통노트북은 일반 노트북보다 20% 가까이 가격이 저렴하다. 주요 온라인 가격비교 사이트의 노트북 판매율을 살펴보면 깡통노트북은 전체 노트북 시장의 약 35%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대만 노트북 제조사를 중심으로 2010년 처음 출시된 깡통노트북이 불과 1~2년 만에 노트북 시장판도 바꾸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부턴 국내 제조사들도 깡통노트북을 내놓고 있다.
↑ [조선일보]한 국내 노트북 제조사의 깡통노트북.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깡통노트북이 저작권 침해 우려가 높다고 지적한다. 이씨는 "깡통노트북을 산 후 정상적으로 OS를 구매할 것이라면 굳이 깡통노트북을 살 이유가 없다"고 했다. 깡통노트북이 불법 복제를 조장한다는 것. 한국소프트웨어저작권협회 정현순 변호사는 "깡통노트북의 취지는 사용자의 취향에 맞도록 소프트웨어를 고를 수 있도록 하는 것이지만, 쉽게 소프트웨어를 구할 수 있는 상황에서 저작권 침해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며 "협회 차원에서 저작권 침해의 실태조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