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안에 숲을 들이는 쉬운 아이디어 6
레몬트리 | 입력 2011.05.12 15:32 | 수정 2011.05.12 15:33 | 누가 봤을까? 50대 여성, 전라
복잡한 도시를 사는 현대인들에게 초록의 자연, 질 좋은 환경을 누리는 것만 한 사치가 또 있을까요. 이번 달 레몬트리가 만난 사람들은 가장 쉬운 방법으로 집 안에 초록 숲을 들이고 느린 휴식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공기청정기는 감히 흉내도 못 내는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산다는 사람들. 그들의 부러운 그린 디자인 월드를 소개합니다.
생태건축가이자, 화가, 환경운동가이기도 했던 훈데르트바서는, 복잡한 도시의 보통 사람들도 초록 식물이 함께하는 주거 공간을 누려야 한다고 믿었다. 그는 말한다. "나는 이 지상에 파라다이스를 만드는 일이 얼마나 간단한지 보여주고 싶었다. 혼자 꿈꾸면 그건 한낱 꿈일 뿐이지만, 모두가 함께 꿈을 꾸면 그것은 새로운 출발이 된다"고!
집 안에 숲을 들이는 쉬운 아이디어 Greening Idea 6
Idea 1 인공 토양으로 발코니 정원을 만들다
패션 디자이너 루비나의 건물 5층엔 그녀의 아틀리에가 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스케치하고 샘플을 뜨는 책상 너머 실내 정원이 보인다. 이렇게 정원을 등지고 책상에 앉으면 창 너머 초록의 기운을 받아 디자인이 술술 풀린다고. 이 정원은 발코니 자리에 인공 토양을 넣어 식물을 재배하는 터를 만들고, 공기 정화 효과가 있는 율마, 싱고니움, 아이비 등 열대식물을 심어 만들었다. 강남 한복판 삭막한 콘크리트 건물 속에 나무가 자라고 꽃 피는 정원에 몸을 내맡기고 있으면 평화로운 기운이 온몸을 감싸 여기가 도시라는 사실까지 잊게 된다고 한다.
Idea 2 다용도실을 미니 가든으로 쓰다
인테리어 디자이너 양진석은 원래 다용도실로 쓰던 부엌 옆 공간을 미니 정원으로 꾸몄다. 보통 주방 옆이 다용도실인 경우 커튼으로 창문을 가리기 일쑤인데, 그는 역발상으로 그 속을 화사한 미니 정원으로 바꾼 것이다. 덕분에 시원스레 창문을 열어놓고 각종 허브류와 꽃 화분 등을 풍성하게 배치하면, 식탁에서 밥을 먹을 때마다 정원 앞에 있는 듯한 착각이 든다고.
Idea 3 스카이 플랜터로 공중정원을 만들다
스카이 플랜터는 화분을 와이어로 연결해 천장에 매달아놓을 수 있게 만든 신개념의 플랜터이다. '녹색 샹들리에'라 불리는 스카이 플랜터는 디자인을 중시하는 요즘 사람들에게 각광 받는 그린 오브제이기도 하다. 한 달에 한두 번 정도만 물을 주면 되기 때문에 관리가 쉽고, 따로 공간을 차지하지 않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공중정원'인 것이 특징. 압구정의 카페 코코브루니 또한 이 작은 아이템을 이용함으로써 집처럼 편안하고 따뜻한 분위기의 인테리어를 연출했다. 문의 www.koncept.co.kr
Idea 4 스크린을 이용해 욕실에 자연을 들이다
욕실은 어떤 공간보다 휴식과 편안함이 존중되어야 하는 곳이다. 그래서 월가어소시에이츠에서 디자인한 참하우스는 욕실 한쪽 벽면을 스크린으로 마감하고 스크린 뒤에서 자연물 영상을 쏘아 이미지가 은은하게 투영되도록 연출했다. 창밖으로 숲의 실루엣이 비치는 듯한 스크린 월은 간접조명 역할로도 훌륭하지만, 오랫동안 욕조에 몸을 담그는 날엔 더욱 마음이 편안해지는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Idea 5 자동 식물 재배 가구로 만든 하우스 가든
서초동의 이동호 씨 집 베란다에는 자동 식물 재배 가구를 이용한 하우스 가든이 숲처럼 펼쳐져 있다. 자동 식물 재배 가구는 화분 아래에 연결된 수로 튜브를 통해 주기적으로 물을 공급할 수 있는 제품이다. 삼투압 원리를 이용해 필요한 양의 수분만을 빨아들여서 손쉽게 식물을 기를 수 있다. 덕분에 이동호 씨 또한 물 주는 시기, 양이 제각각인 다양한 종류의 식물을 한꺼번에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다고. 자동 플랜터로 집 안에 1백여 종의 식물을 키우고 있는 그는 일주일에 한 번씩만 물탱크에 물을 보충해주면 되기 때문에 안심하고 여행을 떠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의 나레스트(www.narest.co.kr)
Idea 6 응접실을 실내 정원으로 꾸미다
한복 디자이너 오진숙은 자신의 아틀리에를 한국 정서에 맞는 '도심 속 숲'으로 만들고자 했다. 그래서 아기자기한 화분을 두는 보통 실내 정원과 달리, 건물 2층까지 높이 솟은 나무 한 그루를 1층 응접실 한가운데 과감하게 심었다. 공간의 어느 각도에서든 이 나무가 보이기 때문에 언제나 숲 속에 온 듯한 착각에 빠진다. 특히, 1층 다실은 파티션 대신 그 둘레로 덩굴식물을 심어 공간을 구분했다. 안으로 들어서면 피로함이 확 달아날 정도로 상쾌한 기분이 든다고.
집 안에 숲을 들이는 쉬운 아이디어 6
그린 인테리어를 실현시켜주는 아이템
세계의 그린 홈 트렌드를 읽다
기획_홍주희, 배효정, 김현명, 오지연 사진_백경호
레몬트리 2011 04월호
집 안에 숲을 들이는 쉬운 아이디어 Greening Idea 6
Idea 1 인공 토양으로 발코니 정원을 만들다
Idea 2 다용도실을 미니 가든으로 쓰다
Idea 3 스카이 플랜터로 공중정원을 만들다
Idea 4 스크린을 이용해 욕실에 자연을 들이다
Idea 5 자동 식물 재배 가구로 만든 하우스 가든
Idea 6 응접실을 실내 정원으로 꾸미다
집 안에 숲을 들이는 쉬운 아이디어 6
그린 인테리어를 실현시켜주는 아이템
세계의 그린 홈 트렌드를 읽다
기획_홍주희, 배효정, 김현명, 오지연 사진_백경호
레몬트리 2011 04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