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발 네트워크 대란 '초읽기?'
머니투데이 |
[머니투데이 조성훈기자]['아이폰4=와이파이모뎀' 데이터 폭증에 망부하 우려감 커져]
애플이 지난 10일부터 차세대 모바일기기 운영체제인 'iOS4.3'을 공식 배포하고 있는 가운데 여기에 처음 포함된 개인용 핫스폿(Personal HotSpot) 기능의 폭발력에 통신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내에서만 150만대가 팔려나간 '아이폰4'가 바로 무선랜(와이파이) 모뎀으로 바뀌는 셈이어서 벌써부터 '아이폰발 트래픽 대란'이 오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KT 등 이통사도 이에 대응해 테더링(Tethering) 유료화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테더링은 휴대폰을 모뎀 삼아 노트북PC나 태블릿PC 등에서 인터넷을 이용하는 것을 말한다.
'아이폰' 등 스마트폰에는 기본적으로 테더링 기능이 있다. 기존에는 PC 내 설정작업이 필요한 블루투스와 범용직렬버스(USB) 접속방식이었는데 'iOS4'부터는 이를 개선한 와이파이 핫스폿 방식이 추가됐다. 이렇게 되면 간단한 조작만으로 이동통신망의 3세대(3G) 신호를 와이파이로 바꿔 무선랜 기능을 갖춘 노트북과 태블릿 등 최대 3대 기기를 연결해 쓸 수 있다.
'아이패드' 등 태블릿PC 사용자라면 와이파이가 연결되지 않는 지역에서도 '아이폰4'의 '무제한 요금제'(월 5만5000원 이상)에만 가입하면 추가 통신비 걱정없이 무선인터넷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셈이다.
노트북PC나 '아이패드' '갤럭시탭' '닌텐도DS' 등 와이파이 지원기기의 한계인 통신기능이 단번에 해결되는 것이다. 사용자들로서는 쌍수를 들고 환영할 수밖에 없다.
앞서 안드로이드 역시 최신버전인 2.2프로요부터 이 같은 모바일 액세스포인트(AP) 기능을 지원했다. 260만대가 팔린 삼성전자 '갤럭시S'의 경우 2.1버전임에도 별도 AP기능이 포함됐다.
문제는 이 같은 와이파이 테더링이 현재 3G 네트워크의 과부하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스마트폰의 경우 화면의 한계로 간단한 웹서핑이나 동영상 스트리밍이 주를 이뤘지만 와이파이 테더링으로 태블릿이나 PC를 직접 연결하면 데이터 사용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것은 명약관화하다.
이용경 창조한국당 의원이 최근 공개한 통신3사의 무선데이터 트래픽 총량은 2009년 말 400테라바이트(TB)에서 2010년 말 3000여TB로 8배가량 증가했다.
와이파이 테더링은 이를 다시 몇배 이상 단기간에 늘리는 동인이 된다. 게다가 '아이폰' 사용자들은 데이터 소비에 적극적이다. 인포머텔레콤 & 미디어 조사에서 지난해 11월 기준 KT '아이폰'의 3G 트래픽은 636메가바이트(MB)로 집계됐는데 이는 스마트폰 사용자 평균인 271MB를 2배 이상 웃돈다. 안그래도 태블릿기기가 급증해 데이터 폭증을 우려해온 이동통신사들로서는 설상가상인 상황이다. 통화수입은 늘지 않는 상황에서 데이터트래픽만 급증해 망투자 확대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이통사들이 테더링서비스 유료화를 포함한 제한조치에 나설지 주목된다. KT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앞서 KT는 지난해 5월 테더링서비스를 시작할 당시 약관을 통해 12월까지 한시적으로 정액요금제의 데이터 차감한도에서 무료화한다고 밝혔다.
올 1월 이후부터는 언제든 테더링에 대해 별도로 종량 과금할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 KT는 유료화가 불가피하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시기와 금액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KT 관계자는 "원칙적으로 올해부터 테더링에 요금을 부과하는 게 맞지만 일단 데이터 트래픽 증가 여부를 지켜본 뒤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이나 LG유플러스의 경우 이 같은 제한이 없다. 그러나 SK텔레콤도 16일부터 '아이폰4' 공식시판에 나서는 만큼 상황이 달라졌다. 실제 SK텔레콤은 최근 '1인 다기기요금제'의 무제한서비스를 최대 2기가바이트(GB)로 제한하고 나섰다.
당장 개인용 핫스폿 기능이 보편화되면 3G 통신이나 와이브로가 지원되는 태블릿과 넷북 등 스마트기기 판매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통신사 관계자는 "어차피 태블릿기기는 무선랜이 설치된 집이나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게 보통인데 이동중에는 간단히 테더링만으로 해결되는 것 아니냐"고 우려했다.
KT의 경우 와이브로 무선라우터인 '에그' 판매에 부정적 파장이 미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iOS4'의 업그레이드로 테더링 이용률이 급등한 만큼 어떤 형태로든 이통사들이 의사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애플이 지난 10일부터 차세대 모바일기기 운영체제인 'iOS4.3'을 공식 배포하고 있는 가운데 여기에 처음 포함된 개인용 핫스폿(Personal HotSpot) 기능의 폭발력에 통신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내에서만 150만대가 팔려나간 '아이폰4'가 바로 무선랜(와이파이) 모뎀으로 바뀌는 셈이어서 벌써부터 '아이폰발 트래픽 대란'이 오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KT 등 이통사도 이에 대응해 테더링(Tethering) 유료화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테더링은 휴대폰을 모뎀 삼아 노트북PC나 태블릿PC 등에서 인터넷을 이용하는 것을 말한다.
'아이폰' 등 스마트폰에는 기본적으로 테더링 기능이 있다. 기존에는 PC 내 설정작업이 필요한 블루투스와 범용직렬버스(USB) 접속방식이었는데 'iOS4'부터는 이를 개선한 와이파이 핫스폿 방식이 추가됐다. 이렇게 되면 간단한 조작만으로 이동통신망의 3세대(3G) 신호를 와이파이로 바꿔 무선랜 기능을 갖춘 노트북과 태블릿 등 최대 3대 기기를 연결해 쓸 수 있다.
'아이패드' 등 태블릿PC 사용자라면 와이파이가 연결되지 않는 지역에서도 '아이폰4'의 '무제한 요금제'(월 5만5000원 이상)에만 가입하면 추가 통신비 걱정없이 무선인터넷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셈이다.
노트북PC나 '아이패드' '갤럭시탭' '닌텐도DS' 등 와이파이 지원기기의 한계인 통신기능이 단번에 해결되는 것이다. 사용자들로서는 쌍수를 들고 환영할 수밖에 없다.
앞서 안드로이드 역시 최신버전인 2.2프로요부터 이 같은 모바일 액세스포인트(AP) 기능을 지원했다. 260만대가 팔린 삼성전자 '갤럭시S'의 경우 2.1버전임에도 별도 AP기능이 포함됐다.
문제는 이 같은 와이파이 테더링이 현재 3G 네트워크의 과부하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스마트폰의 경우 화면의 한계로 간단한 웹서핑이나 동영상 스트리밍이 주를 이뤘지만 와이파이 테더링으로 태블릿이나 PC를 직접 연결하면 데이터 사용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것은 명약관화하다.
이용경 창조한국당 의원이 최근 공개한 통신3사의 무선데이터 트래픽 총량은 2009년 말 400테라바이트(TB)에서 2010년 말 3000여TB로 8배가량 증가했다.
와이파이 테더링은 이를 다시 몇배 이상 단기간에 늘리는 동인이 된다. 게다가 '아이폰' 사용자들은 데이터 소비에 적극적이다. 인포머텔레콤 & 미디어 조사에서 지난해 11월 기준 KT '아이폰'의 3G 트래픽은 636메가바이트(MB)로 집계됐는데 이는 스마트폰 사용자 평균인 271MB를 2배 이상 웃돈다. 안그래도 태블릿기기가 급증해 데이터 폭증을 우려해온 이동통신사들로서는 설상가상인 상황이다. 통화수입은 늘지 않는 상황에서 데이터트래픽만 급증해 망투자 확대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이통사들이 테더링서비스 유료화를 포함한 제한조치에 나설지 주목된다. KT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앞서 KT는 지난해 5월 테더링서비스를 시작할 당시 약관을 통해 12월까지 한시적으로 정액요금제의 데이터 차감한도에서 무료화한다고 밝혔다.
올 1월 이후부터는 언제든 테더링에 대해 별도로 종량 과금할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 KT는 유료화가 불가피하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시기와 금액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KT 관계자는 "원칙적으로 올해부터 테더링에 요금을 부과하는 게 맞지만 일단 데이터 트래픽 증가 여부를 지켜본 뒤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이나 LG유플러스의 경우 이 같은 제한이 없다. 그러나 SK텔레콤도 16일부터 '아이폰4' 공식시판에 나서는 만큼 상황이 달라졌다. 실제 SK텔레콤은 최근 '1인 다기기요금제'의 무제한서비스를 최대 2기가바이트(GB)로 제한하고 나섰다.
당장 개인용 핫스폿 기능이 보편화되면 3G 통신이나 와이브로가 지원되는 태블릿과 넷북 등 스마트기기 판매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통신사 관계자는 "어차피 태블릿기기는 무선랜이 설치된 집이나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게 보통인데 이동중에는 간단히 테더링만으로 해결되는 것 아니냐"고 우려했다.
KT의 경우 와이브로 무선라우터인 '에그' 판매에 부정적 파장이 미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iOS4'의 업그레이드로 테더링 이용률이 급등한 만큼 어떤 형태로든 이통사들이 의사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