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삼류정치 종결판‥정치자금법 007 비밀작전
MBC | 허유신 기자 |
◀ANC▶
여야 의원들은 자신들의 잇속을 챙기는 데는 너무도 손발이 잘 맞았습니다.
사전에 입을 맞춘 밀실야합으로 삼류정치의 종결판을 만들었습니다.
허유신 기자입니다.
◀VCR▶
지난 4일 오후 소집된
국회행정안전위원회
정치자금제도 개선소위원회에 참석한
한 의원은 "회의에 들어가서야
정치자금법 개정안 처리 계획을
알았다"고 말했습니다.
◀SYN▶ 정치자금 개선소위 참석 의원
"우리는 뭐 옆에서 보초 보초..."
"(의견 개진한 분들도 있다던데
전혀 없었나요?)"
"개진할 게 뭐 있어요. 개진해봐야
되지도 않는데. 하나 고쳐지지도 않는데,
한 글자도.."
20여분 만에 소위원회를 통과한 개정안은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로 넘어갔고,
10여분 만에 일사천리로 통과됐습니다.
◀SYN▶ 안경률 행정안전위원장/지난 4일
"질의 하실 의원님들 더 계십니까?
안계시면 의결하도록 하겠습니다."
기습 처리의 사령탑은
여야 원내대표였습니다.
지난해 12월 김무성, 박지원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했고,
안경률 행정안전위원장과
여야 간사 정도만 처리계획을
알고 있던 '007 작전'이었습니다.
제대로 된 토론이 이뤄졌을 리 없습니다.
'밀실 고공 야합'이라는 비난이
쏟아졌지만, 여야 지도부는 여전히
'위헌 소지가 있는 일부 조항을
고치려 했다"는 변명과
책임 떠넘기기로 일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