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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클라이스트처치 “한명이라도 더…” 밤샘 폭우속 사투

hankookhon 2011. 2. 23. 14:32

 

“한명이라도 더…” 밤샘 폭우속 사투

뉴질랜드 6.3강진… 비상사태 선포 ‘필사의 구조작업’

문화일보 |

 

 



 

 

                          크라이스트처치의 상징 캐시드럴성당(Cathedral)이 처참하게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어제도 약 5정도의 여진이 있었다고 합니다..

 

뉴질랜드 역사상 80년만의 최악의 지진 참사를 겪은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서는 23일 한 사람의 생존자라도 더 구하기 위한 필사의 구조작업이 벌어지고 있다. 뉴질랜드 경찰당국은 23일 오전 현재 7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무너진 건물에 매몰된 사람이 최소한 100여명, 실종자는 300여명에 이르러 사망자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존 키 총리는 22일 오전 긴급 국무회의를 열고, 뉴질랜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크라이스트처치시는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한 직후 지역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문화일보 2월22일 1면 참조)

뉴질랜드 헤럴드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22일 밤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구조대원 200여명이 투입돼 30여명을 구조했다. 23일 아침에는 무너진 6층짜리 건물에서 15명이 구조됐다. 크라이스트처치 경찰책임자 러셀 깁슨은 "시체가 부서진 차에 깔려 있고, 무너진 건물에 매몰돼 있지만, 시신수습보다 생존자 구조가 최우선이다"고 밝혔다.

언론들은 지진 직후 무너진 건물 더미에서 비명과 울음 소리가 들리기도 했고, 구조대원들은 휴대전화, 쪽지, 두드리는 소리 등을 통해 생존자와 연결의 끈을 놓지 않으려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22일 밤에는 아이를 안은 여성이 구조 작업이 거의 마무리된 상황에서 떨어진 벽돌에 맞아 사망해 뉴질랜드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밥 파커 크라이스트처치 시장은 "처참한 대학살의 풍경이다. 우리들은 앞으로 더 아픈 모습을 확인해야 하며, 들려올 소식은 우리를 더 힘들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진으로 인해 23일 오전 현재까지 크라이스트처치의 3분의 1가량에 전기 공급이 끊겼고, 80%는 단수된 상태다. 중경상자 200여명이 한꺼번에 병원에 몰려들었고 22일 밤 100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시내 임시 대피소 2곳에서 밤을 보냈다. 폐쇄된 크라이스트처치 공항은 23일 오후부터 비행기 이착륙이 재개될 예정이다. 국제사회의 도움도 잇따라 호주 구조팀 1차 선발대가 22일 밤 도착, 현장에 투입됐고, 미국, 영국, 싱가포르, 대만도 구조팀을 파견했다. 일본인 24명이 실종된 일본도 구조팀을 급파했다.

이번 지진은 1931년 256명의 목숨을 앗아간 뉴질랜드 호크스베이 지진 이후 최악의 지진이다. 22일 지진에 이어 23일 오전까지 규모 4이상의 여진이 최소한 11차례 발생했다. 이번 지진으로 한국 교민들은 별다른 피해를 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이 도시에는 한국 교민 500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오늘 발표한 기사를 보니 한국인 어학연수차 거주중인 남매가 언어연수학원에 메몰돼 생사를 알 수 없는 상황이라 한다.

작년에도 크라이스트처치에 지진이 나 엄청 걱정을 했었던 적이 있었는데 이번엔 80년내 최악이라 해 정말 큰 걱정을 했었다.

왜냐고?

크라이스트처치에 내 막내동생이 이민가 거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루종일 전화, 인터넷 모두 불통이라 불안함 속에 입술이 바싹 바싹 타가고 뉴스속에 나오는 참담함 속에 묻혀 지냈는데

오후 4시 이후부터 전화벨은 울리는데 받지를 않는다.

혹시나 911영화 처럼 어디 메몰돼 받지를 못하는 것은 아닌지 엄청난 심리적 압박속에 30분이 더 지나니까 전화속에 들리는 목소리...

전화 연결 되자 마자 대뜸 "난 괜찮아 이제 전화 연결이 되네... 우리집도 비교적 깨끗해... 워낙 내진설계로 튼튼하게 지어졌고 더구나 일층이라 작년처럼 가구, 티비 부숴지고 그런일은 없어" 그런다. 얼마나 다행인지...

정말 아름답고 조용하고 예쁜 나라가 왜 지진이 그리 잦아 사람들 불안하게 하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불공평한것은 없는것인지...

미국도 그렇게 자원의 보고에 신이 축복한 땅이라지만, 얼마간에 찾아오는 지진이 엄청난 재앙을 불러일으키고

뉴질랜드 역시 그렇게 아름다운 축복된 땅에 지진이 발생한다....

그나마 참! 복도 지지리 없고 자원이라고는 눈 씻고 찾아 봐야 눈꼽 만큼이나 나오는 우리나라는 그리 심한 지진은 찾아오지 않아 그나마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아무튼

아직도 많은 인명이 잔해 더미속에 묻혀 생사를 알 수 없다니 참으로 걱정스럽다.

모쪼록 다들 안전한 공간에 대피해 있다가 웃는 모습으로 나와 줬으면 좋겠다.

여러 구경꾼들의 박수갈채속에서...

 

- 오늘 2신-

 

지금도 여진이 계속 되고 있다고 합니다.

 어제 동생하고 통화 할 대도 여진 중이라더군요...ㅠ.ㅠ 

 2000명을 수용할 수 있던 임시 거처가 다 차고 현재 2개소가 더 마련 되었답니다..

현 시티 복구에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가늠할수 없고
시간이 갈수록 건물밑에 묻힌 사람들의 상태가 더욱 위급해 질 텐데요..
이젠
군까지 동원되고 호주에서도 경찰을 지원받고 밤에는 curfew(통행금지)를 선포했답니다.
 아름다웠던 크라이스트처치가 저 모습이 되고 나니 참 보는 마음이 무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