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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비 좋은 신차, 기름값 안 무섭다

hankookhon 2011. 2. 21. 20:44

연비 좋은 신차, 기름값 안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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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배기량 줄이고 성능 개선국내외 업체 ‘효율’ 경쟁친환경 트렌드도 한몫



천정부지로 치솟는 기름값 탓에 차의 연비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친환경 산업으로 쏠리는 세계적인 산업계 트렌드도 무시할 수 없는 변수다. 자동차 업계가 연비경쟁에 골몰하는 이유다. 세계적인 차 메이커들이 배기량을 줄이면서도 오히려 연비와 성능을 개선시킨 신차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지난달 나온 기아자동차의 신형 모닝은 자동변속기 기준 ℓ당 19.0㎞, 수동변속기로는 22.0㎞에 달한다.



기존 4기통 엔진을 3기통인 카파 1.0 MPI 엔진으로 바꿔 달았지만 최대출력은 73마력으로 기존 엔진(72마력) 못지않다.



기아 신형‘모닝’미션오일을 교환할 필요가 없는 오일 무교환 변속기를 사용해 차량 유지비도 아낄 수 있다. 수동변속기 기준으로 가격은 880만~1105만원이다. 자동변속기를 달면 125만원이 더 들어간다.



같은 경차인 한국GM의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자동변속기 기준으로 ℓ당 17㎞를 달릴 수 있다. 마티즈는 엔진 성능에서 신형 모닝에 뒤지지만 여전히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모닝과 경쟁하고 있다.



현대차가 이달 내놓은 준중형급 신차 벨로스터도 ℓ당 17㎞의 연비를 자랑한다. 현대·기아차는 2020년 전체 차량 평균 연비를 ℓ당 20㎞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현대차는 6월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국내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기아차도 같은 달 K5 하이브리드를 준비하고 있다.



현대 쏘나타 하이브리드두 모델은 기본적인 플랫폼(엔진·변속기 및 차체의 기본 뼈대)은 같다. 하이브리드 전용 세타Ⅱ 2.4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달아 연비는 ℓ당 20㎞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판매가격은 3000만원대 중반으로 예상된다.



한국도요타는 16일부터 렉서스 브랜드의 신형 하이브리드카인 CT200h를 판매하고 있다. ℓ당 25.4㎞의 공인연비를 자랑한다. 99마력 1.8ℓ의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의 힘을 더한 ‘시스템 출력’으로 136마력의 힘을 낸다.



도요타 렉서스 CT2000가격은 렉서스 모델 중 가장 싼 4190만원(콤팩트 트렌드 기준)이다. 정지사태에서는 연료 절약을 위해 엔진이 저절로 꺼진다. 시동을 걸거나 중·저속으로 주행할 때는 전기모터만 작동한다. 렉서스 차량 최초로 진동에너지를 흡수하는 댐퍼를 횡방향으로 설계해 차체 진동과 비틀림을 최소화했다.



혼다코리아는 올 상반기 중 공인 연비 25.0㎞/ℓ(일본 기준)의 하이브리드 스포츠 세단인 CR-Z를 내놓을 예정이다. CR-Z는 지난해 ‘일본 올해의 차’로 뽑힌 모델로 최고출력은 122마력이다.



혼다코리아가 지난해 11월 내놓은 하이브리드카인 ‘인사이트’의 연비는 ℓ당 23㎞다. 1.3L급 i-VTEC 엔진을 달고 모터와 배터리만을 추가하는 ‘IMA(통합모터지원) 시스템’을 통해 효율성을 높였다. 가격은 2950만~3200만원이다.



푸조의 공식 수입사인 한불모터스는 친환경 SUV ‘뉴 3008’을 7일 내놓았다. 새로 개발한 1.6HDi 엔진으로 연비가 ℓ당 21.2㎞에 달한다.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127g/㎞에 불과하다. 주행 필수 정보를 한눈에 보여주는 헤드업디스플레이와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유지하는 차간거리 경고시스템, 전자동 주차 브레이크시스템, 후방 주차 보조 시스템을 갖췄다. 가격은 3890만원. 한불모터스가 지난해 말에 내놓은 ‘뉴 308SW MCP’도 연비가 ℓ당 21.2㎞다.



폭스바겐코리아는 1월 300대 한정으로 내놓은 ‘골프 1.6TDI 블루모션’에 16인치 알로이 휠과 가죽 패키지 옵션을 추가한 모델을 다음달부터 판매한다. 가격은 3190만원이다. 최고출력 105마력에 연비는 기존 골프 2.0 TDI(17.9㎞) 모델보다 한결 좋아진 ℓ당 21.9㎞다. 정차시 엔진이 정지되는 ‘스타트-스톱 시스템’과 브레이크를 밟을 때마다 에너지를 배터리에 비축하는 ‘에너지 회생 시스템’도 연비개선을 위한 기술이다.



준대형급 이상 신차들도 연비가 좋아졌다. 지난달 나온 현대차의 신형 그랜저HG의 연비는 2.4 모델이 ℓ당 12.8㎞로 기존 그랜저TG 모델(11.3㎞)보다 1ℓ에 1.5㎞를 더 갈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내놓은 디젤 대형 세단 ‘S350 블루텍’도 연비가 ℓ당 12.6㎞로 기존 모델(11.8㎞)보다 향상됐다. 디젤 자동차에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 배출가스를 줄이는 블루텍 기술로 연비 향상과 함께 출력을 개선시킨 게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