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천안함 최원일함장이여 울지마라...

hankookhon 2010. 4. 28. 15:50

 

 

 

 

천안함 함장이 생존 대원들을 이끌고 전사자 조문을 왔다가 전사자 가족들에게 발길질을 당하는 치욕을 당하고있다.

참! 허탈하고 어이없는 일 아닌가...

저 광경을 지켜 보고있는 병사들의 눈엔 저 모습이 어떻게 비춰질까?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자식을 저 푸른 바닷물속에 수장을 시켰으니 부모님들 마음 얼마나 상하고, 아프고, 애끓는 심정일까...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다.

나 역시 내 가장 소중한 자식들이 주검으로 돌아온다면...

아니 싸늘한 시신 조차 찾지를 못한다면

그 원통함과 가슴이 파열하는 아픔으로 이루 다 말 할 수 없을 정도의 고통을 느낄 것이다.

그러나

이건 아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든다.

물론

함장이란 모름지기 자기 부하들과 생사고락을 같이 하며 그들의 안위를 책임져야 할 자리에 있는 자 인것 만은 분명하다.

그러나

천안함...

아쉽지만 대 잠수함전 능력이 없는 초계함이다.

해상 탐지레이더와 하푼 대함 미사일, 대공 대함 사통레이더를 갖춘것만 봐도 대 잠수함 전이 아닌 해상 즉, 물밖의 적과 싸우는 초계함이라는 것이다.

대 잠수함 전 능력이라 해 봐야 초계함 바닥에 음파 탐지 장비 소나가 설치돼 있어 잠수함이나 어뢰 등 수중 무기를 탐지는 한다. 
하지만 2km 전후의 수중 물체를 탐지할 수 있는 확률은 70% 수준.
그나마 기상 상황이 나빠지면 이 확률은 더 떨어진다.
게다가 서해상에 배치된 초계함인 천안함은 수상 전투용이어서 소나 외에 어뢰 경보 장치나 회피 장비 등 대잠용 장비도 전무하다.
그러한 열악한 상황에서 기상도 최악이었던 야간에 적의 상어급 잠수함이나 반잠수정이 은밀히 접근해 어뢰로 공격한다면 회피 할 방법이 없었을 것이다.

그러한 상황에서 함이 격파를 당하고...

물에 뛰어들려는 생존 장병들에게 침착을 유도하며 함에 남을것을 지시하고

생존자 전원이 구조될때까지 함에 남아 맡은 바 책임을 다 했다는데... 

또한 부하에게 라이프자켓을 건네주는 등 함장으로서 소중한 부하들 살리려 최선을 다 했다는데 더 어쩌란 것인가?

함이 침몰했으니 함장도 같이 죽었어야한다?

부하들이 죽었으니 함장도 자결 했어야한다?

이차 세계대전때 연합군의 어떤 함장도 함이 침몰했다고 따라 죽었다는 함장 보질 못했다.

일본카미카제와의 처절한 전투로 수 많은 부하를 잃은 함장이 부하들 많이 잃었으니 따라 죽었다는 함장도 본 일이 없다.

군대를 갖다 온 분들은 군이라는 곳이 얼마나 기밀스럽고 폐쇠적인 곳인지 잘 알것이다.

지휘부에서 함구 하라하면 죽을 때까지 함구하는 곳이 군이라는 특성이다.

어떠한 문제이든 또는 군 기밀 누설에 관한 우려이든 최원일함장은 명령을 받았기에 따르고 있을 뿐이다.

그것을 가지고 함구 한다. 그래서 누군가와 편협된 검은 암묵을 진행 중이다 라 몰아 친다는 것은 최원일 함장을 두번 죽이는 것이다.

그가 자초해서 부하들을 죽음으로 몰고간것이 아니지 않는가?

그러나

함장은 함장이다.

누군가의 아들, 아버지, 남편이라서 살아야 한다는 얘기가 아니다.

함장이니까...

장교니까 살아야 한다는 것 아니다.

함장은 함장이기에

비난과 손가락질을 감수 해야 했으며

또 함장이기에 책임져야 할 응분의 책임도 감수해야한다.

그런 일련의 것들은 군 인사성 질책으로 마무리 지어 질 것이다.

그러나...

함장 자신은 어떠할 것인가?

군에서 남으라 한 들 그가 남아 있을 수 있을 것인가?

옷을 벗더라도 그의 뇌리에 응어리진 암덩이를 쉬이 내려 놓을 수 있으리라 생각하는가?

생때같은 자식을 군에 뺏기고 죽임을 당했다고 생각 되기에 오열속에 이성을 잃었으리라 생각은 하지만...

이건 아니지 싶다.

최원일 함장에게도 부하들 하나 하나가 다 생떼같은 자식들이다.

그와 같이 뒹굴고 찬 바람을 맞으며 파도를 갈랐던 전우요 가족들이었던 것이다.

그런 그의 엄청난 고통을 외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부하를 잃은 슬픔이, 아픔이 비록 부모의 그것과 견줘 수백분의 일도 안될지 모르겠지만

최함장은 그 부모들에 비해 작은 아픔들이 모아져 엄청난 고통으로 존재할 것임을 모르는가?

이제 그에게 따뜻한 시선을 보내자...

편히 쉴 수 있는 안락한 의자를 권해 보자...

나도 군에 있을때 내 부하들을 내새끼들 이라 불렀다.